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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기름지게 만들 뻥!프로젝트
<2010 뻥!돼지연구개발프로젝트>


 
 
 

 


1. 파라다이스 해석

태초에 인간이 선악을 보게 되자 신은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내쫒게 되면서 인간이 사는 세상은 구조적으로 파라다이스에 도달할 수 없게 설계되어지고 말았다. 인간들의 영원한 노스탤지어인 파라다이스가 요원해 질수록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종교나 정치계에서는 끊임없이 헛된 공략(?)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런데, 예의 그 공략이 과장되면 될수록 때론 인간에게 더 큰 희망과 꿈을 안겨주곤 한다. 어차피 이 지상 위에 파라다이스를 재건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면, 현실 불가능한 것을 실재가 되게 하는 일종의 장치를 통해 지상낙원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 그럼, 이 비실재를 실재가 되게 하기 위한 장치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동시에 존재하는, 즉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 그것은 뻥이 아닐까? 뻥이란 과장되게 부풀리는 말 따위를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때때로 실제보다도 강한 파급효과로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마술적인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 ‘뻥’이 가지고 있는 마술적인 기능을 이용해 현상계에서 결코 경험될 수 없는 파라다이스의 세계를 예술적 장치를 통하여 구현해 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핵심 전략이 된다. 어떠한 제한도 가지지 않는 뻥의 유희는 비현실적인 사건을 능청스럽게 실재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아래와 같은 뻥의 존재이유에 대한 삼단논법을 시작으로 유쾌한 파라다이스를 여기에 펼쳐보고자 한다.

‘인간은 만으로 살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없인 살 수 없다.
고로, 인간에게 은 절대적이다.’
 
2. ‘뻥!프로젝트’ 목표
 
뻥!돼지비교분석도, 2010


그렇다면, 다음 단계, 즉 어떤 종류의 뻥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가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이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에 있어 모든 욕구에 최우선 되는 식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파라다이스는 이루어 질 수 없다. 뻥프로젝트는 이처럼 의식주 중에 최상위 개념인 식食의 문제를 다룬 연구프로젝트로 모든 음식물을 10배 혹은 100배 이상으로 뻥튀기 시키는 장치와 방법을 연구·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소의 1차 연구과제는 한국인 선호음식 1호인 삼겹살1)을 제공하는 돼지를 100배 이상으로 뻥튀기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전 국민에게 하루에 한 끼 이상 삼겹살을 제공2)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그야말로 기름진 파라다이스로 안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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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연구 목표를 돼지로 삼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특별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 해 초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은 앞 다투어 삼겹살의 구매욕망을 보였으나, 일일 한정된 판매수량으로 인해 뒤늦게 온 소비자들은 줄을 서서 기다린 보람도 없이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삼겹살에 환호하는가?
2) 수치상으로 보면 일반돼지 한 마리의 평균 무게가 100kg이라 보고, 한 마리당 나오는 삼겹살의 양은 대략 11.5kg이다. 삼겹살은 식당기준 1인분에 200g 하는데, 남녀 평균해서 2인이 3인분을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일반돼지 경우 마리당 19명이 삼겹살을 즐길 수 있는 반면, 뻥돼지의 경우 마리당 10,000kg 기준에서 삼겹살의 양은 1,150kg이 나오므로 한 마리에서 192인이 삼겹살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뻥!돼지비교도표, 2010
 

3. ‘뻥!’ 주제어 설명
뻥! = 뻥튀기 + 뻥치기
먼저 뻥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기로 하자. ‘뻥’ 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지만 본 프로젝트에서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담고자 한다.
첫째는 곡물 따위를 크게 부풀린다는 뻥튀기와 두 번째는 어떠한 사실을 과장되게 부풀리는 오래된 신조어인 뻥을 지칭한다. 뻥돼지연구개발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뻥’은 돼지를 물리적으로 크게 ‘뻥튀기’하기 위한 장치나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든 과장하고 부풀리는 ‘뻥치기’하는 세태를 우회적으로 풍자하기도 한다. 즉 1차적으로 유전자복제로 태어난 새끼 돼지(뻥치기)를 2차 단계에서 아날로그적인 뻥튀기 기술의 원심력을 접목시켜 시공을 초월한 뻥돼지를 탄생시키는데 뻥치기와 뻥튀기의 원리는 뻥돼지 연구개발의 핵심전략이 된다.


4. ‘뻥’돼지개발연구소

일반적인 연구소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연구결과를 얻어내는데 반하여 뻥돼지개발연구소는 연구과정에서 상용되는 전문용어와 기호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는 있지만 이는 실험과정 자체를 예술적 문맥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고 실험결과물은 상상의 파라다이스에나 존재할법한 다소 엉뚱하고 비선형적인 것들이다.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많은 관심을 끌게 된 유전자복제나 줄기세포 같은 특수 분야의 전문지식이 다루어지는 실험실의 은밀한 분위기 자체를 복제, 변형시키고 이 이미지들을 소스로 뻥돼지를 개발하는 유사생명공학연구소는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시키는 가공의 실험을 통하여 동시대인들에게 일용할 파라다이스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5. ‘뻥’ 돼지개발을 위한 단계별연구과정

● 뻥돼지 복제 모델 선정을 위한 전 세계 종돈 연구
● 뻥돼지 유전자복제 관련 연구
● 뻥튀기 원리 원구
● 뻥돼지 뻥튀기 기계 개발
● 뻥돼지 육질개선과 유통에 관한 연구